
오늘 국내 증시는 전날과 분위기가 꽤 달랐습니다.
8월 25일에는 장중 코스피가 크게 흔들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장 초반부터 밀렸다가 다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결국 코스피 6,808.21, +0.97%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826.87, -0.03%로 거의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제가 오늘 장을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단순히 코스피가 올랐다는 것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가 반등하고, 원전·건설주까지 순환매가 확산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지수 숫자 하나보다 어디에서 돈이 들어오고 있는지를 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코스피가 6,800선을 회복한 이유
오늘 코스피는 시가 6,727.25로 출발했습니다.
장중에는 6,704.10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고 결국 6,808.21로 마감했습니다.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종가 | 6,808.21 | 826.87 |
| 시가 | 6,727.25 | 824.77 |
| 고가 | 6,887.18 | 832.21 |
| 저가 | 6,704.10 | 815.53 |
| 등락률 | +0.97% | -0.03% |
| 거래대금 | 22조3,759억원 | 4조4,351억원 |
| 외국인 | -1조1,620억원 | -917억원 |
| 기관 | +7,594억원 | -1,054억원 |
| 개인 | -2조2,425억원 | +1,930억원 |
오늘 수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관의 코스피 대규모 순매수였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7,594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하단을 받쳤습니다.
개인은 오히려 2조2천억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수급 구조를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습니다.
외국인이 계속 파는데 지수가 올라가는 장세에서는 지수 자체보다 기관이 어떤 종목을 사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반등, 반도체가 다시 살아날까?
오늘 시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역시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날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이후 오늘 261,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66,500원까지 올라갔다가 255,5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상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전날 종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마감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거래대금이 7조5천억원 이상 몰렸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저라면 이런 날 삼성전자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보다 거래량과 외국인 수급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를 먼저 볼 것 같습니다.
최근처럼 반도체 대형주가 시장 전체를 흔드는 상황에서는 하루 반등만으로 추세 전환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제가 보는 삼성전자 체크포인트
① 25만원대 지지 여부
최근 급락 과정에서 만들어진 가격대를 다시 지켜주는지가 중요합니다.
② 외국인 매도 진정 여부
외국인이 계속 대규모 매도를 한다면 반등이 나와도 상승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③ SK하이닉스 동반 반등 여부
삼성전자만 올라가는 것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움직이는지가 중요합니다.
④ 거래대금 유지 여부
거래대금이 크게 줄면서 주가만 반등한다면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더 강했던 것은 원전과 건설주
오늘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원전·전력·건설주의 상승도 상당히 강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종목 | 8월 26일 등락률 |
|---|---|
| 한전기술 | +13.63% |
| SNT에너지 | +15.33% |
| 한미글로벌 | +17.00% |
| 대우건설 | +8.40% |
| GS건설 | +8.00% |
| 현대건설 | +7.50% |
이런 모습을 보면 현재 국내 증시가 하나의 주도주만 움직이는 장세가 아니라 순환매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장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최근 원전 관련주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면 오늘 움직임은 꽤 의미가 있습니다.
원전주는 단순 테마성 수급만으로 움직일 때도 있지만, 해외 원전 수주나 SMR 사업 확대 기대감이 붙으면 중장기 투자자금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런 종목을 볼 때 하루에 10~20%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추격매수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급등한 다음 날 차익실현이 나오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
건설주 역시 오늘 시장에서 상당히 강했습니다.
대우건설은 +8.40%, GS건설은 +8.00%, 현대건설은 +7.50% 상승했습니다.
최근 건설주를 움직이는 재료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국내 실적 개선 기대와 해외 사업 기대감입니다.
여기에 중동 지역 재건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종목에 순환매가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주는 개인적으로 주가 상승률보다 실제 수주와 현금흐름을 더 중요하게 보는 업종입니다.
뉴스에서 대규모 수주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주 → 착공 → 매출 인식 → 이익 반영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건설주가 급등했다면 저는 그다음부터는 실제 수주잔고와 영업이익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 같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급등, 이런 종목은 더 조심해야 한다
오늘 가장 눈에 띄는 종목 중 하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였습니다.
주가는 19,960원, +29.95%로 상한가 수준까지 급등했습니다.
배경에는 SK이노베이션과 관련된 합병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런 종목은 일반적인 실적주와 접근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기업의 장기적인 실적 전망보다 합병 조건, 주주가치 변화, 거래 구조, 향후 사업 시너지 등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이벤트성 급등주를 볼 때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따라가는 것은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급등 다음 날부터 거래량과 매물대를 확인합니다.
이런 종목에서 제가 보는 것
- 급등 당일 거래량이 얼마나 터졌는가
- 다음 날에도 거래량이 유지되는가
- 장중 고점을 지켜주는가
- 급등 이후 눌림목이 만들어지는가
- 합병 이슈가 실제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지는가
특히 상한가 → 다음 날 갭 상승 → 장중 급락 같은 패턴이 나오면 단기 추격매수자에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장을 보면서 느낀 투자 포인트
오늘 장을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돌아섰다”기보다는 “급락 이후 반발 매수와 순환매가 동시에 나타난 날”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코스피는 6,8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도했습니다.
반대로 기관은 적극적으로 매수했습니다.
이 구조가 며칠 더 이어질지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4가지
첫 번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가 반등할 수 있는가
대형 반도체주가 다시 살아나야 코스피의 상승 추세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외국인이 코스피 매도를 줄이는가
기관 매수만으로 지수를 계속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세 번째, 원전·건설 순환매가 지속되는가
오늘 급등한 종목들이 내일도 거래대금을 유지한다면 단순 하루짜리 테마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 번째, 코스닥 수급이 돌아오는가
오늘 코스닥은 사실상 보합이었습니다.
코스닥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돌아온다면 시장의 위험선호가 조금 더 강해졌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국내 증시, 지금은 추격보다 ‘확인’이 필요한 시점
최근 시장은 하루하루 분위기가 상당히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하루 전에는 급락을 걱정하다가 다음 날에는 다시 반등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럴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지금이 바닥인가?”라는 판단입니다.
저도 이런 장에서는 바닥을 정확히 맞히려고 하기보다는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기다리는 전략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하고, 원전·건설·전력 관련주까지 순환매가 확산되는 모습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여전히 강하고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하루 상승만 보고 추세 전환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결국 다음 거래일에는 6,800선 지지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변화를 가장 먼저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개별 종목을 보더라도 급등한 종목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거래량이 유지되는지, 눌림목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는지, 실제 실적이나 수주가 뒷받침되는지를 하나씩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오늘 8월 26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6,800선 회복이라는 결과만 보면 상당히 긍정적인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시장 안을 들여다보면 더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 원전·건설주 순환매 → 기관의 코스피 매수
이 세 가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최근 급락 이후 만들어진 반등 추세가 조금 더 연장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가 다시 강해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재차 저점을 깨고 내려간다면 오늘 반등은 단순 기술적 반등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오른다” 또는 “다시 폭락한다”보다 수급과 가격을 하루씩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본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급등주는 변동성이 매우 큰 만큼 투자 전 기업 실적과 공시, 수급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