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는 솔직히 긴장했습니다
8월 25일 국내 증시는 장 시작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전날 코스피가 크게 밀린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주까지 약세를 보이다 보니, 오늘도 추가 하락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6,535.93으로 2.40% 하락 출발했고 장중에는 6,408.82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 오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였고, 결국 코스피는 6,742.74, +0.68%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827.15, +1.70%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장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급락 자체보다 급락 이후 어떻게 회복했느냐”였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말 그대로 V자 반전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시가 | 6,535.93 | 806.93 |
| 장중 저가 | 6,408.82 | 781.89 |
| 장중 고가 | 6,747.16 | 827.15 |
| 종가 | 6,742.74 | 827.15 |
| 등락률 | +0.68% | +1.70% |
특히 코스피는 장중 저점과 종가의 차이가 무려 333.92포인트였습니다.
아침에 6,400선까지 무너졌던 지수가 장 마감 때는 6,700선을 회복한 겁니다.
이런 장에서는 단순히 “오늘 올랐다”라고만 보면 안 됩니다.
누가 사고 있었는지, 어떤 종목으로 돈이 이동했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오늘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약 3조8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 원 이상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제가 오늘 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부분도 바로 이 수급입니다.
외국인은 팔았는데 지수는 왜 올랐을까?
오늘 숫자만 보면 상당히 이상합니다.
외국인 대규모 매도 → 코스피 상승
보통 이런 조합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 내부를 뜯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주에 집중된 반면,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줄어든 것도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24만5,000원까지 밀렸지만 결국 25만7,000원 보합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155만7,000원까지 떨어졌다가 167만8,000원(+0.42%)으로 올라왔습니다.
저라면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당장 “바닥이다”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급락을 받아주는 매수세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구간”
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반도체보다 순환매가 더 눈에 들어왔다
오늘 시장에서 또 하나 눈여겨본 것은 순환매였습니다.
최근까지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움직이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철강·소재, 바이오, 화학, 건설, 소비재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이데일리는 최근 시장 흐름을 두고 초대형 반도체주 쏠림이 완화되고 다른 업종으로 성과가 확산되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부분은 단기 투자자라면 꽤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계속 반도체만 올리는 장이라면 종목 선택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돈이 철강 → 화학 → 바이오 → 건설 → 소부장 등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오른 종목”보다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는 업종”을 찾는 싸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소부장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
오늘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본 쪽은 반도체 소부장입니다.
대형 반도체주가 장 초반 크게 흔들렸음에도 일부 장비·소재주에는 오히려 강한 매수세가 들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날 코스닥에서는
- 심텍 +11.12%
- 주성엔지니어링 +7.71%
- 원익IPS +5.55%
- 리노공업 +4.33%
- 이오테크닉스 +3.48%
- 레인보우로보틱스 +2.25%
등의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심텍과 주성엔지니어링 같은 종목이 강하게 움직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저는 이런 날 바로 추격매수하는 것은 조금 조심하는 편입니다.
급락 다음 날 강하게 반등한 종목은 다음 날 갭 상승 후 다시 차익실현이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가만 보는 것보다 거래량과 다음 날 시초가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스닥은 오히려 더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흐름이 좋았습니다.
827.15, +1.70%
장중 저점은 781.89였지만 결국 당일 고점인 827.15에서 마감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고, 반도체 소부장과 일부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코스닥이라고 모든 종목이 오른 것은 아닙니다.
알테오젠은 -4.68%, 에코프로비엠은 -3.85%, 에코프로는 -3.07%로 오히려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심텍이나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결국 지금 시장은 지수보다 종목 선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내일 장을 본다면 딱 3가지를 확인할 것 같습니다
① 외국인 매도 규모가 줄어드는가
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3조8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런데도 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상당한 매수세가 받아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내일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면 시장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국인이 다시 3조 원 이상 대규모 매도에 나선다면 오늘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볼 가능성도 커집니다.
②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버텨주는가
지금 국내 증시에서 이 두 종목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급락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내일 다시 저점을 깨고 내려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두 종목이 오늘 저점을 지키면서 반등한다면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③ 순환매가 계속 이어지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철강·화학·건설·바이오·소부장 등으로 매수세가 퍼졌습니다.
이 흐름이 하루짜리 반등인지, 아니면 새로운 순환매의 시작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강하게 오른 종목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전고점을 돌파하는 종목, 또는 조정 후 거래량이 다시 붙는 종목을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오늘 반등보다 중요한 것은 내일입니다
8월 25일 국내 증시는 정말 쉽지 않은 장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코스피가 6,400선까지 밀리면서 “어제 급락에 이어 추가 하락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오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6,742.74(+0.68%), 코스닥은 827.15(+1.70%)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반등만 보고 낙관적으로 접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대규모 매도 중이고, 미국 반도체주 약세라는 부담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냈고, 반도체 소부장과 철강·화학·건설·바이오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됐습니다.
결국 지금 시장은 “무조건 상승장”도 “완전한 하락장”도 아닌, 주도주가 교체되는 과정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라면 내일은 급등한 종목을 따라가기보다는 오늘 저점을 지키면서 거래량이 붙는 종목, 그리고 외국인·기관 수급이 동시에 들어오는 종목을 먼저 살펴볼 것 같습니다.
특히 8월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국내 증시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반등했다고 바로 안심하기보다는, 내일 시장이 오늘의 저점을 지켜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시장 관찰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 시에는 기업 실적과 공시, 수급 및 시장 상황을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