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거래일이 열린 오늘, 국내 증시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7,000선을 지키는 듯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고, 결국 6,889.74에 2.70% 급락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846.58로 0.25% 상승하며 코스피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늘 장을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지수 자체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크게 밀렸다는 점입니다.
코스피를 끌어올렸던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리자 지수도 순식간에 6,9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HLB의 미국 FDA 신약 승인이라는 강력한 개별 호재가 나오면서 제약·바이오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 오늘 국내증시 마감 한눈에 보기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시가 | 7,057.86 | 845.48 |
| 고가 | 7,065.90 | 861.15 |
| 저가 | 6,889.68 | 841.23 |
| 종가 | 6,889.74 | 846.58 |
| 등락률 | -2.70% | +0.25% |
코스피는 장중 고점 7,065.90에서 저점 6,889.68까지 밀리며 176포인트가 넘는 변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종가가 장중 저점과 거의 붙었다는 점은 단순한 장중 흔들림보다는 매도 압력이 장 후반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날에는 지수가 얼마나 빠졌는지만 보기보다 ‘누가 팔았고 무엇을 팔았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오늘은 그 답이 상당히 명확했습니다.
외국인·기관 매도 + 반도체 대형주 급락.
① 오늘 코스피 급락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오늘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7만원으로 5.4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76만8,000원으로 5.05% 하락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워낙 커졌기 때문에 두 종목이 동시에 5% 이상 빠지자 코스피 전체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SK스퀘어 역시 7%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 전반으로 매물이 확대됐습니다.
오늘 반도체주를 누른 배경
제가 오늘 장에서 중요하게 본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입니다.
연휴 동안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크게 올라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는 기술주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강하게 상승했던 반도체주에는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 등이 나오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일부 흔들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결국 오늘 반도체주는
미국 금리 상승 → 성장주 부담 → AI 인프라 투자 우려 → 차익실현
이라는 흐름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② 그런데 코스닥은 왜 버텼을까?
오늘 국내증시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코스피가 2.7% 급락했는데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코스닥을 방어한 핵심 재료 중 하나가 바로 HLB의 미국 FDA 신약 승인이었습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가 미국 FDA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HLB가 강하게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HLB는 이날 29.95% 상승한 3만9,700원에 마감했고, HLB제약 등 일부 그룹주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대형 이벤트가 나오면서 코스닥에서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와 일부 2차전지주로 매수세가 이동했습니다.
③ 오늘 HLB 뉴스에서 봐야 할 것은 ‘FDA 승인’ 그 자체
주식시장에서는 FDA 승인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승인 이후 무엇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FDA 승인을 받은 리픽투는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항암 신약이 됐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FDA 승인 → 실제 판매 → 처방 확대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
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HLB는 올해 4분기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암종 불문 치료제로의 확대와 병용요법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급등만 보고 끝내기보다는 실제 상업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르게 매출이 만들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④ 오늘 수급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가 더 선명하다
오늘 코스피 수급은 상당히 강한 매도 우위였습니다.
다만 자료에 따라 집계 수치에는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경제·뉴스1 계열 자료에서는 외국인 약 3조2,263억원, 기관 약 1조17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고 개인은 약 2조6,05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다른 집계에서는 외국인·기관 순매도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블로그에서는 특정 수치 하나를 절대값처럼 강조하기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대규모 순매도했고 개인이 반대편에서 매수했다는 흐름을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투자주체 | 코스피 흐름 |
|---|---|
| 외국인 | 대규모 순매도 |
| 기관 | 대규모 순매도 |
| 개인 | 대규모 순매수 |
오늘 장에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개인이 많이 샀다는 것 자체가 반등 신호는 아닙니다.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이 계속해서 반도체 대형주를 매도한다면 개인 매수만으로 지수를 빠르게 되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다음 거래일에는 외국인 매도 강도가 줄어드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⑤ 오늘 시장에서 의외로 강했던 종목들도 있었다
코스피가 크게 빠졌지만 모든 종목이 하락한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 +3.56%, 현대차 +0.28%, 삼성바이오로직스 +2.49%, KB금융 +0.58%, 삼성생명 +0.51% 등은 상승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 HLB +29.95%
- 에코프로비엠 +6.00%
- 에코프로 +2.25%
- 알테오젠 +1.00%
등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오늘 장을 단순하게 ‘국내증시 폭락’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종목별 차이가 상당히 컸습니다.
⑥ 제가 내일 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것
오늘 같은 급락장이 나오면 다음 날 바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매도세가 진정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체크한다면 다음 네 가지를 우선 보겠습니다.
① 삼성전자 27만원 회복 여부
오늘 삼성전자는 27만원까지 밀렸습니다.
따라서 다음 거래일에는 27만원을 빠르게 회복하는지, 아니면 추가 매물이 나오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 SK하이닉스 176만원대 흐름
SK하이닉스 역시 176만8,00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최근 AI·HBM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던 만큼 거래량을 동반한 추가 하락이 나오는지, 아니면 저가 매수가 들어오는지가 중요합니다.
③ 외국인 수급
오늘처럼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는 지수 반등보다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④ 코스닥의 제약·바이오 강세 지속 여부
HLB FDA 승인이라는 강한 재료가 발생한 만큼 제약·바이오주에 들어온 자금이 하루 만에 끝나는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오늘 국내증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오늘 장은 제가 보기에는 ‘코스피의 반도체 조정과 코스닥의 바이오 호재가 정면으로 대비된 하루’였습니다.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기술주 부담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6,889.74까지 급락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HLB의 FDA 신약 승인이라는 강력한 개별 재료가 발생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시장을 방어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지수가 빠졌다는 사실보다 돈의 이동을 보는 것이 중요한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에서 매물이 나오고, 바이오·2차전지 등 일부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다음 거래일에는 단순히 “오늘 많이 빠졌으니 반등하겠지”라고 접근하기보다는,
외국인 수급 → 삼성전자·SK하이닉스 → 미국 금리 → 코스닥 바이오 수급
이 네 가지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오늘 급락이 단순한 하루짜리 조정인지, 아니면 최근 상승 추세에서 한 단계 더 깊은 조정으로 이어지는지는 내일 이후 수급과 반도체주의 주가 움직임에서 조금씩 확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글은 2026년 9월 28일 국내 증시 마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투자 판단 전 거래소·기업 공시 및 실시간 시세를 별도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